Login

밴조선 케냐 도서관 건립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7-25 16:10

“케냐 작은 마을 아이들의 큰 미래, 여러분이 보내 주신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됩니다”


지구의 또 다른 조각, 아프리카가 위태롭다. 이 검은 대륙의 일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물부족, 기근, 내전 탓에 깊은 상처를 입어 왔다.

특정 국가에서는 죽음이 일상의 다른 이름처럼 여겨진다. 식수가 없어 오염된 물을 마실 수밖에 없었던 아이는 이 때문에 세상을 등진다. 이곳에서의 물은 생명과 동의어이고, 이를 얻기까지 들여야 하는 수고 역시 참혹한 수준이다. 물을 구하러 가는 긴 여정 사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 약탈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비극이 현재 진행형일 수밖에 없는 까닭을 어떤이들은 “교육 부재”에서 찾고 있다. 배움터가 없고, 책이 없고, 따로 공부할 공간이 없다는 건 “미래가 없다”는 말로 충분히 읽힐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밴쿠버 조선일보는 지난 2010년부터 아프리카내 도서관 건립을 조심스레 지원해 왔다. 그 결과 이달 초 케냐의 한 작은 마을인 “느탈라미”(Ntalami)에 본보 전액 지원으로 아담한 도서관이 들어서게 됐다. 

밴쿠버 조선일보 발행인은 “처음에는 우물파기 사업에 힘을 보탤 계획이었는데, 케냐 현지 교회의 한 지인이 도서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와서 지원 방향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서관 이름은 마을명을 딴 느탈라미로 정해졌다. 도서관 관계자는 7월 4일 개관식을 가졌다며 최근 이메일을 통해 알려왔다. 이메일에는 “현재 마을 아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하기 시작했으며, (도서관을 갖게 됐다는 사실 때문에) 흥분해 있는 상태”라고 적혀 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미미한 점도 엿보인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하는 숙제는 도서관 빈 서가를 양질의 책으로 채우는 일이다. 한국의 몇몇 교회의 도움으로 도서관 측에 책이 전달됐지만, 그 양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책을 통해 케냐 느탈라미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는 “느탈라미 도서관”으로 보낼 책을 기부받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읽지 않는 책이 있다면 언제든 본보 사무실을 방문 혹은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온기를 케냐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겠습니다. 문의 (604)877-1178 info@vanchosun.com




사진은 흔들렸지만, 도서관을 갖게 된 아이들의 즐거움이 느껴진다. 사진 제공=느탈라미 도서관



도서관은 느탈라미 마을의 커뮤니티 센터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느탈라미 도서관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한 권의 책이 케냐 아이들의 미래를 바꿉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소박한 마을 “느탈라미”에 도서관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밴쿠버 조선일보의 경제적 지원이 시작된 지난 2010년 이후, 벽돌 하나 하나를 꾸준히 쌓아 올린… 그래서 만나게 된 고마운 결과입니다.밴쿠버 혹은 서울의 세련된 시설에 비하면 한참...
“케냐 작은 마을 아이들의 큰 미래, 여러분이 보내 주신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됩니다”
지구의 또 다른 조각, 아프리카가 위태롭다. 이 검은 대륙의 일부는 이미 오래 전부터 물부족, 기근, 내전 탓에 깊은 상처를 입어 왔다.특정 국가에서는 죽음이 일상의 다른 이름처럼...
 1